한국 최초 우주인, 향후 스케줄은?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7.09.05 13:09

내년 초 美 존슨우주센터서 교육, 3월엔 카자흐스탄 우주기지로 이동

▲수중 생존훈련 중에 고산(오른쪽)씨와 이소연(왼쪽)씨가 미국인 우주인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한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의 훈련은 벌써 7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고산씨는 그동안 러시아어 교육과 체력훈련, 이론교육, 실습훈련과 수상 생존훈련을 마쳤다. 하지만 추가 훈련부터 우주선 탑승, 귀환까지 거쳐야 할 과정은 아직도 많다.

소유즈 우주선 발사 및 귀환 시 중력 가속도 변화에 대비한 적응 훈련, 무중력 적응훈련, ISS(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면서 수행할 총 18개의 과학실험에 대한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지구 귀환시 숲이나 늪지대로 비상착륙할 경우를 대비해 지상생존훈련도 받아야 한다.

내년 초에는 미국 존슨우주센터에서 ISS 미국 모듈의 구조, 통신방법 등에 대한 기본교육도 받는다. 이후 3월에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해 우주선 탑승 대기에 들어가 4월 실제 탑승에 돌입하게 된다.

우주인은 발사 5일전부터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다. 세균감염 방치 등 위생 관리 차원에서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집중적인 체력 훈련이 실시된다.

고 산씨가 타게 될 소유즈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다. 우주인들은 발사 5시간 전에 바이코누르 발사장에 도착하며, 발사체와 발사대가 점검되는 동안 우주복을 착용해 발사 2시간 30분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한다. 발사 5분전에는 비행시스템을 우주선에서 직접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한 뒤, 예정된 시각에 발사된다.


발사 9분 후에는 3단을 분리해 ISS와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약 2일간의 우주비행을 통해 고도 350킬로미터에서 지구를 공전하고 있는 ISS와 도킹을 하게 된다. 일단 ISS로 무사히 진입하면 약 8일간 총 18개의 과학실험과 우주인터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총 10일간의 우주비행을 마친 후 한국 우주인은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은 지구로 귀환할 때 미국처럼 우주왕복선에 탑승해 착륙하지 않고 캡슐에 실려 낙하산을 탄 채 초원에 떨어진다. 러시아는 비용절감을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구로 귀환해 카자흐스탄 초원에 도착하는데까지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고 씨는 이후 러시아 병원에서 약 2주간 회복기를 갖게 휴식을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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