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만기까지 1천억인덱스 수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9.05 11:00

14일부터 코스피200편입…시총 KT보다 높아

SK에너지가 코스피200에 편입함에 따라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들이 만기가 있는 다음주와 만기일 동시호가를 이용, 1000억원 정도를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증권업계와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SK에너지는 만기일 다음날인 14일부터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된다.

SK에너지는 상장일이후 30거래일동안 시가총액이 시장전체 시가총액의 1%를 초과하며 거래대금 합계의 순위가 제조업내 85%이내를 기록하면서 신규상장종목의 특례편입요건을 충족했다.

SK에너지의 코스피200편입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은 편입이 불가피하다. SK에너지의 이날 시가총액은 12조7466억원으로 KT보다 높다. 시가총액 비중 역시 1.35%에 달한다. 즉,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KT 비중 정도를 편입해야 한다.

대표적인 인덱스펀드인 교보투신운용의 '파워인덱스파생상품'의 최근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편입 주식자산 중 KT의 비중은 1.7%에 달한다. 파워인덱스파생상품이 코스피200을 추종하기 위해서는 주식자산의 1.7%내외로 SK에너지를 사들여야 하는 셈이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위칭을 하는 인덱스펀드 수요만 3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통 인덱스펀드까지 합치면 1000~1200억원의 수요가 생긴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가 있는 다음주를 이용, 조금씩 편입에 나설 것이고 마감동시호가때까지는 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 역시 "보수적인 인덱스는 만기 동시호가때 사들이겠지만 체결 불위험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말부터 서서히 편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도 6월 편입전 주가가 상승했다"며 "코스피200 편입으로 하방경직성은 확보된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최근 불거진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부터 자유롭다. 현재에는 코스피200에 편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없는 반면 인덱스펀드들의 매수 수요는 있는 셈이다.

한편 SK는 SK에너지를 공개매수키로 했는데 공개매수가격은 대략 13만원대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SK의 공개매수 역시 SK에너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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