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주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9.05 13:29

마사 왕 피델리티 차이나펀드 매니저

피델리티의 마사 왕(Martha Wang) 펀드매니저(사진)는 5일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통제하고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 효과에 따른 소비증가가 기업 이익을 부양할 것"이라며 "내수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9~10월로 예정된 국회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 면에선 법률적 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마사 왕 매니저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이 소비수준을 증가시켜 기업 이익을 부양시킬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통제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은 긍정적이며 펀더멘털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A주 증시 상장을 장려하고 있어 홍콩과 중국 본토 모두 기업공개(IPO)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왕 매니저는 " 투자 유니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상장 종목의 질(quality)만 통제할 수 있다면 IPO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수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왕 매니저는 "중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중국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대다수가 시가 총액이 중간 규모이며 이익 증가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도주와 신용카드 시장을 예로 들었다. 왕 매니저는 "현재 중국 주류시장의 포도주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소득 증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신용카드 소비는 역시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지만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도주 업체 및 초상은행(China Merchant Bank) 등 신용카드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왕 매니저가 운용하는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는 최근 12개월 간 펀드 수익률은 74.2%로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 79.8%를 하회했다.


상대 수익률이 저조했던 가장 큰 원인은 업종별 배분이었다. 왕 매니저는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많은 업종들이 현재는 평균회귀(mean reversion)하고 있다"며 "하지만 벤치마크 지수 상승률을 하회하거나 인기가 없는 업종이라도 우량 기업인 경우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왕 매니저는 홍콩 H증시 뿐 아니라 A 증시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밸류에이션이 더 매력적인 H주 증시가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증명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포트폴리오의 약 6%를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한다"며 "리서치가 상대적으로 덜 돼 있어 상향식 종목 선택 관점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확대의 가능성에 따라 A주 증시의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는 해외 중국 주식 유니버스에 주로 투자하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마사 왕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5월부터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3년 가까이 중국기업을 분석했으며 △ 인도수에즈WI Carr 증권 △ HSBC자산운용△ 퍼스트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피델리티 인터내셜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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