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핵심 측근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추선 연휴 전 2박3일이나 3박4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 등, 현재 구체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도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석 즈음 이 후보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와 6자회담 등 국제 사회의 외교 현안과 함께 한러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6층 후보실에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만나 양국간 포괄적 협력 방안과 한러 경제교류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부 시베리아 개발과 관련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기술과 고급인력을 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이란 러시아 극동지역을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공동개발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에도 기여하자는 것. 북핵문제 해결 후 북한의 경제 재건을 도와 통일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이 후보의 대북 '비핵.개방.3000' 구상의 연장선이다.
이 후보는 이바센초프 대사에게 "남북, 러시아 3국이 힘을 합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러시아가 바랐던 '신극동경제협력'이 생기고 현실화될 것"이라며 거듭 양국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필요하면 러시아에 가서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러 계획을 시사했다.
이바센초프 대사도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자협력을 적극 지지해 왔다"고 화답하고 특히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신뢰관계 구축과 경제뿐 아니라 정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내달 중 미국을 방문하고 11월까지 일본과 중국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러가 성사되면 지난 4월초 두바이와 인도를 방문한 이 후보는 약 5개월여 만에 다시 해외 나들이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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