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디어, 200억대 유증 취소(상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09.04 16:26

구본호씨 투자에서 물러서며 주가급락한 영향

범한판토스 대주주인 구본호씨가 전환사채(CB) 인수에 나섰다 물러선 블랙미디어가 225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했다.

블랙미디어는 4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주가하락 및 제3자배정 대상자들의 자금조달 차질에 따라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구본호씨의 CB 인수가 무산되면서 주가가 급락, 유상증자 가격 근처까지 떨어지자 3자배정 대상자들이 추가하락을 우려해 일단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블랙미디어는 지난달 24일 장중 2만원이 넘기도 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격히 빠지며 이날 78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8거래일동안 6일을 하락했으며 이중 3일은 하한가였다. 이날도 하한가는 겨우 면했지만 14%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상승한 이틀도 강보합 수준의 상승에 그쳤다.

당초 5일 주금 납입 예정이었던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는 1주당 6100원이다. 최근 주가가 고점대비 반토막 이하로 절단났지만 여전히 유상증자 가격보다는 1주당 1700원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구본호씨의 2선 후퇴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유상증자 취소라는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블랙미디어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납입일을 지난달 27일에서 이달 5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 건 뿐 아니라 블랙미디어는 160억원 규모의 CB 발행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160억원 규모의 CB 발행에 단 29억원만 납입됐던 것.

결국 유증과 CB 발행을 합쳐 385억원 가량의 자금조달 계획 중 29억원만 실질적으로 납입된 셈이다. 이에 따라 유한엔에이치에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블랙미디어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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