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컷오프, 6인주자 3色 대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04 19:20

5일 발표..孫VS鄭, 정체성 공방·여론조사 반영 놓고 본경선 진통 예고

'예비후보' 9명 가운데 진짜 후보가 될 5명은 누굴까. 나머지 4명은 '예비'는커녕 '후보' 자격마저 내놓고 물러나야 한다.

여론조사는 4일 오후로 마무리된 상황.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의 9명 예비후보들은 5일 결과 발표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려야 한다.

이들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통과 가능성이 높은 주자는 6명. 공교롭게 이들은 현재 순위와 정치노선에 따라 2명씩 3쌍으로 맞붙는 양상이다.

◇孫·鄭 벌써 본선갔나= 손학규 후보는 현재 1위를 자신한다. 정 후보는 '1위에 바짝 붙은 2위, 아니면 1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가늠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누가 1위를 할 것이냐는 논쟁은 공허하다. 이런 점을 잘 아는듯 양 캠프는 순위 예측보다 본선 준비에 치중했다. 특히 손 후보는 외부 일정을 자제한 채 컷오프 이후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본경선을 앞둔 신경전은 여전했다. 정 후보측은 손 후보의 '남북정상회담 노생큐'발언에 "손님이 주인되려면 환골탈태하라"(김현미 대변인)고 주장했다. 말만 바꿨지 정체성 얘기다.

손 후보측에선 '손님'이란 표현이 거슬린다. "대통합민주신당을 열린우리당으로 착각하는 거냐"(우상호 대변인)고 반발했다. 본경선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문제도 거론, 경선룰 결정과정의 진통을 예고했다.

◇李·柳 주도권 다툼= 각각 친노 대표주자이자 정치적 사제란 특수관계로 맺어진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후보. 유 후보가 상당한 가능성을 보이면서 둘은 자의반 타의반 경쟁관계로 접어들었다.


만약 컷오프 결과 유 후보에게 진다면 이 후보로선 타격이 크다. 친노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결과이기 때문. "보좌관 출신에게 졌다"는 자존심 문제는 나중 얘기다.

이는 본경선의 민감한 쟁점인 단일화 논의에도 영향을 준다. "첫 경선(15일)까지는 단일화하자"는 이 후보와 "최소한 초반 4개 지역 표심은 알아봐야 한다"는 유 후보가 맞서고 있다. 컷오프 결과 우위에 서는 쪽이 향후 단일화 논의과정에 주도권을 쥘 것은 불 보듯 뻔하다.

◇韓·秋 생존경쟁= 한명숙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처음 제기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지만 추미애 후보의 등장이란 '악재'를 만났다.

한 후보의 전매특허였던 '여성대통령론'은 추 후보의 등장으로 독점권이 무너졌다. 더구나 추 후보는 '대통합'이란 명분을 내걸고 여론에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로선 후발주자인 추 후보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추 후보의 파괴력은 여전히 미지수다. 1인2표제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도 현재로선 예측불가다. 한 후보측은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본경선 구도도 변한다. 이른바 '친노' 3인방이 모두 살아남으면 경선은 '비노' 2명과 '친노' 3명의 대결이다. 반면 추미애 후보가 통과하면 친노의 입지가 줄어든다.

천정배·신기남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각각 진보개혁후보론, 영남후보론을 내세우며 막판 역전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당선자 5명을 발표하고 후보 기호도 추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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