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코스피…1900 저항에 부딪히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04 14:53
코스피지수에 좀처럼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물론 기관투자자들도 프로그램 매수를 빼면 사실상 순매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개인들도 매도 우위로 투자 주체들은 저마다 "앞으로 지수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4일 코스피지수 흐름과 관련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이날 지수가 1900에서 강력한 저항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갭 메꾸기 과정에서 추가 상승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 7월26일부터 8월17일까지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주가조정 당시 지수는 크게 3번의 하락갭을 일으켰다. 하락갭은 지수하락 과정에서 전일 저가보다 당일 고가가 큰 폭으로 낮아지는 현상으로 캔들차트 상에 공백(갭)이 생길만큼 충격적인 하락을 말한다.

지난 조정 당시 1차 하락갭은 7월26일(저가 1963)∼7월27일(고가 1924) 40p 정도 있었고 2차 하락갭은 8월9일(저가 1899)과 8월10일(고가 1854) 사이에, 3차 하락갭은 8월14일(저가 1801)∼8월16일(고가 1755) 사이에 존재한다.

이후 8월17일 바닥을 찍고 지수가 반등하며 3차 갭은 메꿔졌다. 지수는 이후에도 계속 상승하며 오늘 2차 갭도 모두 메꿨다. 그러나 이날 지수는 1899까지 오르며 갭은 메꿨지만 더이상의 상승세는 보이지 못했다.

전문가들이 앞으로 1900이 강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수급측면에서도 기관과 개인들이 팔자세를 지속하고 있는게 뒷맛이 안좋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캔들차트가 음봉을 보이는 등 힘이 없는 모습인데다 1900이 강한 저항선으로 자리잡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설령 1900을 깬다고 해도 1차 하락갭을 메꾸기 직전인 1930선이 더욱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현재 상승여력으로는 1900은 물론 1930도 돌파가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따라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또다시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내일 지수도 약세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고 미국증시 등의 상황이 안좋아질 경우 5일 이동평균선인 1850이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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