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 '몸집 불리기'로 생존 활로 찾는다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09.04 14:28

국내외 제조업 IT사업 강화에 활발한 움직임

대우정보시스템이 자회사를 늘리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의 몸집을 불려 제조업 분야 IT서비스 사업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공공사업이나 금융분야의 대형 사업은 삼성SDS, LG CNS, SK C&C등 빅3로 편중되는 현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 이 때문에 중견 업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에 강력한 인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대우정보의 전략은 특화시장 공략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인수해 빅3와의 졍면 경쟁을 피하면서도 특화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보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 회장)은 신규 성장동력의 발굴 및 기존사업 강화를 위해 선박설계 및 조선ERP 전문 업체인 GEOSM과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유통 전문업체인 네비텍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GEOSM은 매출 규모 100억원의 선박 설계 및 IT서비스 전문업체로 선박 건조 전과정의 설계 능력 및 선박 건조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술을 확보, 선박 관련 토털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선박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분야 진출의 청사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에는 GEOSM의 조선관련 IT서비스 경험과 GEOSM 보유 선박설계 역량을 결합해 조선관련 IT서비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로의 해외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선 기자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부가가치를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수한 또 다른 회사 네비텍은 지난해 160억의 매출을 달성한 IT 유통 전문 I회사로, GMDAT에서 다년 간의 유지보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 회사를 통해 대규모 IT 투자가 예상되는 인천지역의 사업 거점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제조 IT 및 유통 분야의 전문 자회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정보의 본격 '몸집 불리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컨설팅 전문 업체 '넥스젠NCG'의 지분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올 5월에는 글로벌 IT기업인 EDS와 합작회사 'DIS-EDS주식회사'를 세웠다.

또 중국 옌타이 지역에 해외법인인 대우소프트웨어기술을 설립하고, 대학전문 솔루션 개발회사회사인 아카솔을 인수하는 등 올해 들어 다섯 개의 자회사(지분 50%이상 보유)를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우정보는 "연내 추가적인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대우정보의 몸집 불리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립 회장은 "외부적으로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SI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적으로는 신뢰와 도전의 기업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복지를 향상시키는 등 일하기 좋은 최고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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