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증시 6000 넘는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9.04 14:29

양위펑 中동방증권 리서치센터장 "A증시보다 H증시 투자하라"

중국 동방증권의 양위펑(梁宇峰·사진) 리서치센터장은 4일 "내년 상반기 중국 상하이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며 "다만 지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하이A증시보다는 저평가된 홍콩 H증시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5340.15를 기록중이다.

양 센터장은 이날 신영증권과 동방증권이 개최한 한·중 리서치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내년에 한 차례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지 모르지만 이후 10년간 '자본시장의 황금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중국 증시가 지속 성장할 요인으로 △ 중국 기업들의 이익이 매년 3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 위안화 절상이 완만한 속도로 이뤄지는 데다가 △ 무역흑자에 따라 유동성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지목했다.

다만 현재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이 과열 상태라는 점은 인정했다. 양 센터장은 중국 상하이A주식보다는 홍콩 H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하이 A증시는 현재 주가수익배율(PER)이 평균 45배 정도"라며 "적정 PER 수준은 30배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A증시와 H증시에 동시 상장된 우량기업의 경우 A증시에서의 PER가 30배 수준이지만 홍콩 H증시에서는 PER 15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기업주가의 PER을 계산할 때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중국은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국내 PER 산정방식을 적용할 경우 PER은 더욱 높아진다.


양 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넘치는 외화를 중국 외부 투자로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어 향후 A증시의 자금이 H증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A주와 H주의 평균 PER가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저평가 돼 있는 H증시 종목을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 주식시장에 한 차례 조정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정의 폭과 깊이는 크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단지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 센터장은 "과거 한국과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끝난 뒤 증시 조정이 온 것은 국가 경제 규모가 작아 올림픽 특수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경제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올림픽이 중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금융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전 세계로 확대되지 않은 것처럼 이번 문제도 미국 외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중국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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