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가치주펀드 조정장서 실력발휘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09.05 08:19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은 기간 배당·가치주펀드들이 손실폭을 최대 18%포인트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메리츠증권이 과거 세 차례 증시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손실폭이 낮았던 펀드를 조사한 결과, 배당주펀드와 가치주펀드가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중국 경제의 침체 우려감과 미국 금리인상 악재가 겹쳐 코스피지수가 21.60% 하락한 2004년 4월26일~8월9일까지 수익률 상위권 '톱5'안에 배당주펀드가 4개 포함됐다.
↑수탁액 50억원 이상 공모 주식형 펀드, 시리즈펀드들은 수탁액 기준 가장 큰 것만 대상.
자료: 메리츠증권, 한국펀드평가

이 기간 '세이 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은 -3.53%의 수익률을 기록, 지수 하락률과 비교해 손실폭을 18.07%포인트 줄였다. '세이 고배당주식형'(-3.93%), '신영 밸류고배당주식1C1'(-5.00%), '마이다스 블루칩배당주식형'(-7.26%)이 뒤를 이었다. 증시가 고꾸라질 때 '버티는 힘'이 강했던 셈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2006년 5월12일~6월14일까지 17.80% 하락한 가운데 가치주·배당주펀드 3개가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6.47%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한국밸류 10년투자주식1'(-10.33%), '세이 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10.99%), 유리 스몰뷰티주식C'(-11.42%),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11.42%)이 증시 하락을 견디며 수익률 방어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로 증시가 보름새 18.30% 급락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2007년 7월26일~8월20일)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7.46%)을 크게 웃돈 펀드는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10.89%), '세이 고배당밸런스드60주식혼합형'(-12.56%), '한국밸류 10년투자연금주식1'(-12.59%), '한국밸류 10년투자주식1'(-14.33%), '신영 밸류고배당주식1C1'(-14.36%)으로 상위 5위 모두 배당·가치주펀드가 차지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는 주가상승 외 배당수익이란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가치주펀드의 경우 기업실적에 비해 싼 주식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시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라며 "조정시 펀드 환매보다 방어적 성향이 강한 상품을 자신의 투자자산에 포함시켜 위험을 분산해 나가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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