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 현대차 사장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때"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9.04 11:07

올 임단협 관련 3번째 호소문

"회사가 고객의 신뢰와 국민의 사랑을 되찾는 길은 올해 임단협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올해 현대자동차 임단협의 사측 대표인 윤여철 현대차 사장이 4일 올해 임단협과 관련 '이제 새로운 현대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줄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3번째 호소문을 내고 '무분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윤 사장은 "오늘의 현대자동차는 직원모두의 노력과 함께 우리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었던 고객과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계속되는 혼란과 대립으로 이제 고객과 국민들이 우리 현대차를 떠나려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윤 사장은 이어 "더 이상 임단협을 지체하고 과거와 같은 모습을 되풀이하여 또다시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우리 노사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될 절박한 현실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 보다 계속해서 황금알을 낳을 수 있도록 거위를 보호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직원들의 권익과 복지혜택도 단계를 밟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임단협의 방향일 것"이라며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실과 다른 정치적인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윤 사장은 "따라서 일부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직원들의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며 "모두가 '현대차 노사의 변화'를 염원하고 있는 지금, 이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윤 사장은 마지막으로 "수많은 비난 속에서도 아직 우리를 향해 따뜻한 격려와 신뢰를 보내주는 고객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현대자동차의 안정과 생존, 그리고 고용안정은 우리에게서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지금 난리났다" 울면서 신고한 편의점 직원…그곳으로 못 돌아갔다
  2. 2 "허웅, 애 낳자고 해서 짜증나"…전 여친 새로운 녹취록 나왔다
  3. 3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
  4. 4 "젊은 의사들 월급 많다" 직격한 의대 교수…해외 의사 수입 제안도
  5. 5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