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한명 연간진료비 200만원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09.04 11:00

90년 비해 17배 증가..노인인구 2.2배 늘어

노인 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노인 건강보험 진료실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월평균 진료비 지출액은 90년 1만20원에서 올해 상반기 17만511원으로 17배나 늘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2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의 월평균 의료기관 방문일수도 90년 0.78일(입원 0.11일, 외래 0.67일)에서 올해 3.38일(입원 0.51일, 외래 2.86일)로 대폭 증가했다.

노인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말 노인인구는 425만명(남자 175만명, 여자 250만명)으로 90년 196만명(남자 76만명, 여자 120만명)에 비해 2.2배가 증가했다. 75세 이상 노인인구도 59만명에서 134만명으로 2.3배가 늘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시 15만2372원, 6대 광역시 16만3637원, 도시지역 16만2564원, 군지역 24만4381원 등으로 농어촌 지역일수록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월평균 입내원 일수도 서울(2.72일)과 군지역(5.24일) 사이에 큰 차이가 났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에서 5만5311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약국(5만346원), 의원(3만2754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 중에서는 고혈압질환이 2000년 79만2033명에서 지난해 160만9035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진료비 지출 증가율은 신경계질환이 359%(366억원→1680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가 357%(532억원→2430억원)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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