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2개월 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9.04 08:37

연립·다세대는 인기 꾸준

법원 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려 지난달 낙찰가율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지난달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9.68%로 전달 91.08%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6월 92.75%에 이어 두달째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으로 아파트 경기가 침체되면서 경매 입찰자들이 고가 낙찰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공장, 토지 등 낙찰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무시설의 낙찰가율은 52.24%로 전달 대비 13.61%포인트, 숙박시설은 60.69%로 10.21%포인트 하락했다. 공장은 전달 보다 5.35%포인트 낮은 85.25%, 토지는 4.41%포인트 낮은 87.89%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 낙찰가율은 전달 103.89% 대비 6.57%포인트 높은 110.46%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도 지난 7월 8.12대 1에서 지난달 8.33대 1로 높아졌다.

연립·다세대 낙찰가율과 입찰경쟁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아파트와 비교해 소액투자가 가능한 뉴타운, 재개발 등 개발예정지 주택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적은 소액 투자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 시장 침체가 지속된다면 경매 투자자들의 연립.다세대 입찰 열기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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