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득 절반이 주거비' 저소득층 2배로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9.04 08:18

주택버블로 양극화 심해져… 전문가들 "소득 36%이상 써서는 안돼"

미국의 주택 경기 버블을 계기로 계층 양극화가 한층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경기 붐은 끝났지만 이번 집값 급등과 급락을 거치며 수많은 저소득층과 노동 계층은 더 빈곤해졌다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주택 정책 연구소(Center for Housing Policy)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택 경기 버블 이후 주거를 위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는 저소득층 비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에 소비에 쓰는 저소득 노동자들의 수는 97년 100만명에서 2005년 210만명으로 증가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소득의 36%이상을 주거에 써서는 안된다고 권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은 지역에 상관없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맡은 바바라 리프만은 "많은 사람들은 주택담보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문제가 캘리포니아, 뉴욕처럼 집값 상승이 가장 뜨거웠던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잘 못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피츠버그와 인디아나폴리스 등 집값이 합리적으로 형성된 지역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같은기간 가격이 중간 정도인 집값은 86%나 올랐다. 주택 가격 정점은 2005년 들어 13% 더 상승한 시점에서 형성됐다. 리프만은 "집값 상승이 어떤 임금보다 더 강했다"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집값 상승을 고려한 실질적인 임금은 매우 미미했으며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고 파악했다.

중간 계층의 명목 임금은 같은기간 25% 상승했으며 생활비는 22%는 올랐다.
조사는 31개 도시 지역에서 이뤄졌다. 뉴욕에서 집을 보유한 노동 계급의 24.2%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주거 비용에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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