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가장 큰 관심사인 이명박 후보와의 회동 여부와 시점에 대해 "서로 시간을 조절해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 회동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서로 적당한 좋은 시간을 맞춰 잡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전날 대구·경북 지역 캠프 해단식에 참석,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할 일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제 국회가 시작됐으니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경선 '승복' 의사를 밝힌 것을 제외하곤 이 후보와의 '화합'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박 전 대표는 "대대적으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비껴갔다.
다음은 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할일이 있다"는 말의 의미는.
▶ 제가 할 일이 없겠나. 국회 일도 해야 하고 경선 치르고 난 뒷 정리도 해야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이제는 국회가 시작됐으니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 이명박 후보와 만날 계획은.
▶서로 시간을 조절해 만날 것이다.
- 이 후보측에서 회동 제의가 왔었나.
▶왔었다.
- 임태희 비서실장이 찾아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차피 오늘 국회가 시작됐으니 시간을 맞춰서 만나야 할 것이다. 조만간이 될 수도 있다.
- 추석전에 만나나.
▶서로 적당한 좋은 시간을 맞춰 잡겠다.
-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 제가 할 일이 없을 것 같나(웃음)
- 이 후보측과 앙금이 남았다는 지적이 많다.
▶신문에서 그렇게들 쓰더라.
- 화합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대적으로 환영해 주셔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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