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추석밥상에 '경제대통령' 올린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03 17:35

[추석의 정치학-3]다음주 4개권역 민생탐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추석 전 '민심 탐방'을 계획했다. 아예 다음주부터 추석연휴(23~26일) 전까지를 '민생탐방' 기간으로 설정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4개 권역을 찾는다. 각 지역 재래시장 및 중소기업, 산업단지 등을 방문, 민생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것.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은 "슈퍼마켓이나 시장 등으로 소비자를 직접 찾아다니며 의견을 나눈 잭 웰치 GE 전 회장의 '타운 미팅' 형태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민심 탐방' 구상에는 '추석'을 매개로 한 일종의 대선 전략이 깔려 있다. 추석 민심의 동향이 향후 대선 국면에 미칠 직간접적 파장을 감안한 행보다. 현재 범여권은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이 후보에 대한 '검증의 장'으로 활용, 추석 연휴동안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민생행보를 통해 역으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추석 밥상의 화제로 올리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복안인 듯하다. 이르면 이번주중 대규모 정책비전기구를 출범시켜 구체적인 정책비전 찾기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을 포함해 당의 정책비전, 외부에서 제안된 공약 등을 한 데 묶어 'CEO형 정책지도자'로서의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이명박 검증 국회'로 시끄러울 여의도 정가를 떠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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