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스프레드 반등 가능성 높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9.03 11:08

전문가 "PR매물 적고 나와도 시장흐름 못바꾼다"

선물 9월물-12월물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매수차익잔액의 롤오버 가능성은 낮아 만기일까지 프로그램 매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프레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물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더라도 시장흐름 전체를 바꾸는 데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이론스프레드는 +3.14포인트로 계산된다. 금리조건을 CD금리가 아닌 콜금리를 사용할 경우 이론스프레드는 +2.95포인트로 계산된다.

반면 스프레드는 1.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레벨 다운됐고 한동안 1.5포인트대에서 매매공방을 이어갔다. 어떤 이론스프레드 가격을 사용하더라도 스프레드 가격의 괴리율은 50%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스프레드 약세는 이론적인 하락세와 선물지수 약세가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이 스프레드를 매도하고 있는 반면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적어 매수수요가 없는 것도 스프레드 약세의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스프레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 매수차익잔액의 롤오버 가능성을 높게 봤다.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지수와 CD금리의 꾸준한 상승세가 스프레드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조원대 중반의 매도차익잔액과 외국인의 선물누적 순매도 포지션 축소는 스프레드 가격의 자율반등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레드의 반등은 매수차익잔액의 롤오버를 가능하게 해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축소되는 외국인 순매도 계약수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스프레드 하락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더라도 시장 흐름에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기일까지 현 스프레드가 유지되면 1조5000억~2조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세 흐름 전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V자 반등탄력이 둔화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기준 매수차익잔액은 4조7280억원으로 지난해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 4조4541억원를 8개월만에 경신했다. 매도차익잔액은 최근들어 꾸준히 감소해 2조3284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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