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312.3억불..1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09.03 10:00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지속되는 고유가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등 불안전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주력 품목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3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312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4.4% 증가했다. 자동차·철강·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호조세에 힘입어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또 수입은 9.8% 늘어난 26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5억4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2003년 4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자동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노사문제로 수출이 0.3%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43%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8월초 삼성전자 정전사고의 신속한 대응 및 낸드 플래시 가격강세 등에 힘입어 수출이 14.8% 늘었다.

이 밖에 철강과 일반기계 등 기존 주력품목의 수출도 각각 30.3%와 38.5% 증가하는 등 호조를 지속했다.

그러나 석유제품은 정제시설 보수 등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수출이 12.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으로의 수출이 56.8%나 늘었고, 유럽연합(EU)(26.2%) 중국(12.9%) 등지로의 수출도 호조였다.

수입 품목 가운데 원자재는 철강금속제품(15.9%) 등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원유수입이 11.9% 감소해 전년 동월대비 9.5% 증가했다.

자본재의 경우 설비투자 증가추이에 따라 기계요소(24.5%), 광학기기(71.2%), 전자부품(14.5%)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소비재도 완만한 소비회복세 등에 따라 승용차(42.2%), 농산물(29.6%), 의류(19.4%), 생활용품(18.6%)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자부는 "하반기에도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의 불안정성은 상존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 주력품목의 수출호조, 최근 환율의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향상 기대 등으로 수출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단 "9월에는 추석연휴로 인하여 전년 동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4일이 적어 수출증가세가 지표상으로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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