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의장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해 구체적인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실물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사는 전달했다"며, "부시대통령도 예상보다 발 빠른 조치른 구제안을 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버냉키의장은 8월31일 연례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금융시장 혼란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는 돼 있다. 하지만 잘못된 투자를 한 투자자들까지 구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부시 대통령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주택차압 증가를 제한하기 위한 제한적 구제안을 발표했다.
장 연구원은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재정과 통화정책"이라며 "부시대통령과 버냉키는 이 두가지 카드를 동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이 9월 금리인하를 단행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9월이 아니더라도 FRB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리인하는 금리인하는 최소한 75bp 이상은 단행돼야만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2.2%, 실업률은 4.6%인데, Core CPI 1.9%, 실업률이 4.8%에 진입하게 되면 중립수준의 목표연방기금금리는 4.5% 전후가 된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실물지표는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결국 정책당국으로 하여금 경기부양에 무게를 두는 정책을 펴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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