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의 윤곽은 잡힌 상태지만 '누가 1등을 할지' '누가 간신히 턱걸이를 할지' 등은 관전 포인트다. '게임'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1등'과 '꼴찌'가 확실치 않은 데서 오는 흥미다.
물론 당사자들은 피를 말린다. 일단 1등 후보들은 부담이 적잖다. 손학규 후보가 대표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로 선두를 달려왔던 만큼 밑져야 본전인 셈.
정동영 후보도 마찬가지. '추격전'은 부담을 덜하게 하는 요인이지만 자칫 현 구도가 굳어지는 게 마땅찮다. 그래도 이들은 행복한 축에 속한다.
예선통과 마지막 자리인 '5위'를 노리는 선수들의 초조함은 또 다르다. 겉으로는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속은 시커멓다.
한나라당과의 대결은커녕 당내 본경선에서 발언할 수 없다는 것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입장에서 '실패'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예선 탈락이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 가능성도 적잖다.
그렇다고 이들이 조용히 무대 뒤편으로 사라질 것이라 예상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컷오프'보다 '컷오프 이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탈락자들의 행보는 범여권 경선 판도는 물론 대선 정국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타 주자와의 합종연횡을 비롯 외부에 있는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 등 가능성은 다양하다.
여하튼 3일 시작되는 컷오프. 아직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는 범여권이 연대를 통해 조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길 바란다. 각 주자들은 지역을 누빈다.
손 후보는 충북을 향하고 정 후보와 천정배 신기남 후보는 광주로 간다. 추미애 후보는 경남 지역에 지지를 호소한다. 유시민 후보는 인천에서 연설을 한다.
한편 국회는 17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연다. 다만 국정감사 일정 등에 합의를 하지 못해 향후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은 3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확대간부회의(오전9시, 당사)
-오충일대표 기자간담회(오전10시30분, 당사)
-의원총회(오후1시30분, 국회)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오후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당사)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대통령후보-최고위원회의(오전 9시, 당사)
-돈 오버더퍼 美 존스홉킨스대 교수 면담(오전 10시30분, 당사)
-차명진 의원 출판기념회(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정재철 고문 출판기념회(오후 6시30분, 신라호텔)
[손학규 후보]
-선대본부 회의(오전8시, 여의도 남중빌딩)
-정책발표(10시, 남중빌딩)
-충주 기자간담회(오후1시, 충주 그랜드관광호텔)
-충북 간담회(오후3시, 청주시 충북도당)
-충북지역 경선승리 결의대회 축사(오후3시40분, 충북도당)
[정동영 후보]
-선대위 예비회의(오전8시, 여의도 대하빌딩)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오후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이해찬 후보]
-재야인사 지지선언(오전9시50분, 여의도 대하빌딩)
-선대위 회의(오전10시, 대하빌딩)
-기자간담회(오전11시, 대하빌딩)
[한명숙 후보]
-여풍! 한풍! 돌풍! 페스티벌(오전10시30분, 서울 여성플라자)
[유시민 후보]
-원음방송 인터뷰(오전7시46분)
-기자간담회(오전11시30분, 여의도 삼희익스콘벤처빌딩 선거사무소)
-KBS 라디오 박에스더 인터뷰(오후1시10분)
-인천 참평포럼 초청강연(오후3시, 인천 로얄호텔)
-인천 간호사·사회복지사 간담회(오후6시30분)
[추미애 후보]
-경남지역 기자간담회(오전 10시, 경남도의회)
-대구·경북 기자간담회(낮 12시, 대구그랜드호텔)
-포항 기자간담회(오후3시, 포항시청 기자실)
-영천 은혜사 방문(오후5시30분, 경북 영천)
[천정배 후보]
-민주신당 의원총회(오후1시30분, 국회)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오후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재경 호남향우회 총회(저녁7시, 스카이시티컨벤션)
[신기남 후보]
-CBS 뉴스레이다(오전8시)
-민주신당 의원총회(오후1시30분, 국회)
-국민참여운동 광주·전남본부 발대식(오후4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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