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고문은 이날 대구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해단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박 전 대표에게 모욕적이거나 (박 전 대표를) 예우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선 후) 2주 동안 지켜봤는데 '(당) 색깔을 바꿔야 한다' '잠자는 척 하지 말아라' 등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선거인단에서 왜 졌는지 반성하며 옷깃을 여미고 박 전 대표를 찾아와 '당신이 아니면 나는 떨어진다고 해도 시원찮은데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그같은 발언은) 박 전 대표와 지지자들을 모독하는 얘기"라며 "앞으로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얘기를 하면 엄청난 국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가 7%에서 50% 지지율로 끌어올린 한나라당을 사당화(私黨化)하거나 독식한다면 정권창출을 못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경선룰 중 하나였던 여론조사 결과에도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서 고문은 "대한민국 여론조사는 뭔가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있고 믿을 게 못 된다는 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 전날까지도 여론조사는 박 전 대표가 7~8% 진다고 했다. 선거인단에서 과반수를 이기는 후보를 7~8%로 진다고 해서 대통령 후보를 빼앗긴 것"이라며 "이런 여론조사는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 고문은 "마지막 다짐을 한다"며 "5년 후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데 힘과 마음과 정열을 다하겠냐"고 당원들을 고무시키기도 했다.
한편 캠프에서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해봉 의원은 "이제 박 전 대표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추앙을 받는 국민정치인으로 떠올랐다"며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박 전 대표를 지키고 박 전 대표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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