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후보 못됐지만 할일 있다"

대구=이새누리 기자 | 2007.09.02 15:19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지난번에 (경선에) 출마했던 것은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비록 후보가 되진 못했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서 앞으로 할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의 군민체육관에서 가진 대구·경북 해단식 자리에서다.

박 전 대표는 "여러분께서 큰 기대를 갖고 저를 그토록 도와주셨던 뜻이나 후보로 나섰던 뜻은 그 목적이 똑같다"며 "오로지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고 희망찬 나라, 그리고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한뜻"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당과 나라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굳은 결심으로 더 노력해서 희망을 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가 언급한 '할일'에 대해서 측근들은 "지난 번 경선 결과 승복 연설에서 하셨던 말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1차' 해단식에서와 같이 당원들을 향해 사죄의 뜻도 거듭 밝혔다.


그는 "정말 헌신적으로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셨던 여러분들을 뵈니까 감사함과 죄송스러움이 저의 마음을 가득히 채운다"고 했다.

특히 "이곳 대구 경북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정치를 시작한 곳"이라며 "여러분의 노고와 기대하시는 뜻에 환한 웃음, 보람, 영광을 꼭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당협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중간중간 "(경선) 원천무효" "여론조작" 등을 외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연설 때는 몇몇 지지자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청원 전 의원과 김무성 유승민 곽성문 의원 등 '친박'계 15명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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