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드스타인 교수는 1일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현재 주택 시장 위기는 거시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왔기 때문에 FRB는 가격 안정성이란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는 매우 심각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면서 "금리를 급격히 낮추는 정책이 주택 소유자 직접 구제책과 더불어 최악의 결과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세 가지 위기로 요약했다. 주택 가격 급락과 건설 경기 위축이 첫번째 위기이고 신용경색과 모기지 금융 비용 상승을 두 번째 위기로 꼽았다. 특히 갈아탈 만한 리파이낸싱론이 부족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가장 큰 세 번째 위기라고 지적했다.
거시경제로 확산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해법은 금리 인하책을 제시, 금리를 현행 5.25%에서 4.25%까지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크게 낮추면 FRB가 생각하는 것 보다 경제는 더 호황을 누리고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악 보다는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금리를 인하한 후에 FRB는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지도록 유도해 원하는 수준으로 물가 압력을 조절해가면 되지만 보다 장기간이 소요되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그린스펀 후임으로 FRB 의장 물망에 올랐던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현재는 민간 경제연구소로 권위를 인정받는 전미경제연구소(NBER) 의장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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