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TV는 삼성전자가 TV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4월 출시한 제품이다.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적용해 붉은 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출시된 이후 이미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 상품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IFA 전시회에 출시된 전세계 전자회사들의 LCD TV는 대부분 보르도 TV와 흡사했다.
하이얼 전시장의 전시담당자는 "보르도 TV를 카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하이얼 전시장을 둘러본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모두 "보르도 TV와 똑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삼성전자 한 임원은 "이번 IFA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하이얼의 보르도 TV '짝퉁'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IFA 전시회를 통해 삼성전자의 보르도 TV가 사실상 전세계 LCD TV 디자인을 바꿔 놓았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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