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머는 31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FRB의 잘못된 정책 결정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야기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머는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밴 버냉키 의장 등 FRB 고위 관계자들 앞에서 FRB의 정책 결정 실패가 미국 경기 침체의 최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사이클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을 먼저 숙고해야 하지만 FRB가 이를 간과했고 이 같은 잘못이 결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이어진 경기 침체를 부추겼다는 것이 그의 주장.
리머는 특히 부동산 시장이 금리 등 주변 여건에 타격받기 쉬운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부동산 거품이 급속히 불어나던 2003~2005년 FRB가 성급하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이제 다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경기 과열 당시에도 미국 내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최대 5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택 가격이 15% 이상 추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리머 역시 컨퍼런스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과거 이른바 부동산 핫마켓이었던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가격이 30~4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FRB는 여전히 금리 인하를 통한 사태 해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FRB는 대신 재할인율 인하, 유동성 지원 등 기타 신용 조건을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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