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한 조치 취할 것"(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08.31 23:57

잭슨홀 연설 "시장상황 정책에 반영해야"...적극 개입 시사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은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주택경기 침체가 소비와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만큼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리조트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냉키의장은 현재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경제전반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유동성을 공급(provide liquidity)함으로써 시장이 제 기능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진일보한 표현을 사용했다.

"신용경색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의 침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심각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판단의 근거를 설명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최근의 사태는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는 금융손실을 초래했다"며 최근 금융시장 혼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


버냉키의장은 "금융회사나 투자자들의 자체적인 판단에 따른 결과를 연준이 책임질수는 없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혼란의 여파가 금융시장을 넘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결정에 있어 이같은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여 연준의 적극적인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연준이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연준 정례회의 이전에금리를 인하하거나 그외의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버냉키의 발언이 기존의 신중한 접근에서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그는 "(최근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해)모호하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금융상품의 위험성을 평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가 분명해지면서 투자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투자자들이 앞으로는 리스크를 떠안는데 보다 신중해질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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