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수익률 오르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09.03 10:50

1주간 4% 육박…현대 히어로 5.43% 최고

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말부터 불어닥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 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형 그룹주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8월30일 기준)이 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주간수익률이 5%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와이즈운용의 '현대히어로-영웅시대주식 1'은 주간수익률이 5.43%를 나타냈다. 국내 운용중인 그룹주펀드 22개 가운데 주간수익률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룹주 펀드 가운데 11개나 출시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그룹 관련 펀드들도 호조세다.

CJ운용의 'CJ카멜레온주식 1'은 1주간 수익률이 5.27%를 작성했다.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주식 1ClassA'과 동양운용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는 주간수익률이 각각 4.01%와 3.40%를 기록했다.

설정액 2조2879억원으로 단일펀드로는 운용규모가 가장 큰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은 주간수익률 3.22%를 나타냈다. 한국운용은 최근 삼성그룹주 펀드에 몰린 자금으로 올들어 삼성정밀화학 262만주(지분율 10.16%)를 대거 매집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되던 지난 7월말 주간수익률이 줄줄이 마이너스 2%대까지 내려앉아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었다.

CJ그룹의 지주회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1-C3'도 주간수익률 3.97%로 양호한 편이다. SK그룹 관련 상장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A1'도 1주간 3.89%의 수익을 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차분함을 찾은만큼 그룹주펀드들도 안정감있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편입된 우량주들이 증시 회복 속도와 발맞춰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그룹주펀드는 '테마펀드'와 유사한 성격을 지녔기 때문에 자금을 집중하지 말고 분산차원의 보조적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 연구원은 "그룹주펀드는 일반주식형펀드보다 리스크가 크다"며 "주요 그룹들 계열사에 금융과 은행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관련 종목의 편입이 힘든 특성이 있어 포트폴리오 내 분산이 상대적으로 제약되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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