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IT제품으로 중남미를 공략하라"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9.02 07:00

KOTRA, 중남미 IT시장 진출방안 보고서 펴 내

KOTRA가 중남미 유망국가들의 IT시장 동향 분석 및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자세히 수록한 '중남미 IT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이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중남미는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활용한다면 신시장 개척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휴대폰, 컴퓨터 시장을 노려라

2일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휴대폰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휴대전화 이용자수는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설 정도로 휴대전화 보급율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휴대폰 인구는 전체인구의 82%, 칠레와 베네수엘라에서는 각각 74%와 68.9%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의 초콜릿폰이 멕시코에서 700만대나 판매돼 단일 기종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또 정부의 강력한 PC 보급 정책 등으로 중하층의 가정용 컴퓨터 구입이 매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자체 생산능력이 없어 수입 부품을 이용한 저가의 조립식 컴퓨터를 생산한다. 이로 인해 컴퓨터 부품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보안, 칠레는 광산 관련 IT기술

중남미 주요국을 중심으로 유망 진출 품목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경우 고질적인 치안불안 문제로 보안관련 시스템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컴퓨터 부품류, 저장장치, LCD 모니터도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멕시코는 물류 전자태그(RFID)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세통합시스템 등 검증된 무역관리 솔루션과 보안관련 솔루션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칠레의 경우, 광(鑛)산업계에서 장비관리, 광산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IT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기업과 제휴,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필요

민간 부분 IT 제품 수요 증가와 e-비즈니스에 대한 기업의 관심 증대, 정부의 적극적인 IT기술 보급정책에 힘입어 중남미지역 IT산업은 확대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시장 동향뿐만 아니라 국가별, 분야별 전략 수립 역시 중요하다.

먼저 현지 관련기업과 제휴관계를 구축한다. 언어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IT업체와 제휴를 모색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또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최근 중남미에서는 IT관련 프로젝트가 다수 발주되고 있으며, 이 중 통신자재 관련 입찰들도 대거 포함돼 우리 기업들의 입찰 참여가 적극 권장된다. 이 때 사전 정보 입수를 위한 현지 인맥 구축과 로비력 확보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

KOTRA 구미팀 김윤희 과장은 "우리 기업들이 기존에 수출해 온 휴대폰, 컴퓨터 부품 등 하드웨어제품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제품, 온라인 게임, 대규모 IT관련 프로젝트 수주 등 중남미 IT 시장에 다방면의 진출가능성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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