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장관이 얼마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오다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며 "대통령께도 전화로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노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며 "현재 사표는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인데 곧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대변인은 '현직 장관이 대선 후보의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사표를 던진데 대한 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라고 묻자 "대통령이 초기에 이 장관이 사의를 갖고 있다고 보고를 받고 바로 수리하지 않은 것은 후임과 대행체제에 대해 고려하고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어제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은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사표 제출에 대한 청와대 반응에 대해서도 "직무와 관련된 이유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므로 일신상의 사유로 본다"며 "따라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정태호 전 청와대 정무팀장에 이어 현직 장관인 이 장관까지 이 전 총리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노심(盧心)이 이 전 총리에게 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자 천 대변인은 "분명히 아니라도 말씀 드린다"고 부인했다.
천 대변인은 "(그 분들은) 청와대가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개인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을 했고 참여정부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려는 분이 한두분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태호 전 팀장은 이 전 총리와 특수관계가 있는데 이 전 장관도 그런가'란 질문에는 "이 장관과 이 전 총리도 이러저러한 관계로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관직을 버리고 이 전 총리 캠프에 가는 것은) 이 장관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이날 장관직 사퇴 기자브리핑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 '아직 현직 장관인데 부절적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천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이 정치적 선택을 하고 그만두는 단계에서 하는 얘기에 대해 청와대가 논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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