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1조 넘어 "당분간 매물 위험 적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8.31 14:32

롤오버 적어 만기일엔 부담… 외인 '버냉키 효과'에 베팅

프로그램 순매수가 1조원을 넘었다. 매수 금액의 5분의 1이상이 기계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입된 프로그램은 만기일 때 매물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선물시장 상황이 좋아 당분간 매물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1일 오후 2시18분 현재 프로그램은 1조1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차익이 9344억원의 매수 우위, 비차익은 780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수금액만 1조3362억원이고 매도금액은 3221억원에 불과하다. 이시간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4조7258억원이다. 매수 금액의 5분의 1이상은 프로그램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이 1000억원이상 사들인 삼성전자는 2.62% 오르고 있고 750억원이상 사들인 포스코도 3.23% 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이 사들이는 대부분의 종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상 프로그램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그러나 차익 프로그램은 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물량 부담이 불가피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만기일에 나올 물량"이라며 "베이시스가 0.1~0.2 수준이면 프로그램 매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12월물 선물의 베이시스가 크게 벌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롤오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유입된 물량 중 1조원 정도는 만기일까지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당분간 매물화 위험은 적다. 최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좋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베이시스로 악화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 역시 "선물가격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한 당장 문제될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들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잔액은 대부분 청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6월물 만기이후 이달 12일까지 9월물 선물을 4만계약 매도했는데 13일부터 매수전환해 3만3000계약 순매수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선물매도 포지션을 거두고 있어 향후 현물 매도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저점인식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글로벌 시각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버냉키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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