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 장관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공식 사직처리가 되지 않은 현직 국무위원 신분에서 한 발언이어서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브리핑에서 "공식 퇴직을 안한 입장에서 유력 대선후보의 공약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환경운동을 했었고, 환경정책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써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후보 내부에서도 대운하 포기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환경하는 입장에서 불합리하고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 올바르지 못한 공약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경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검토나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해찬 후보 선거운동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평소부터 알고 있었고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찬 후보가 대선출마를 결심했을때부터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중요하고 어려울 때 함께 하는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해찬 후보는 국정파악 능력과 함께 추진력도 갖고 있다. 5선 의원으로 20여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도덕성도 갖고 있어서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장관은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시민사회특보를 지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들어 환경자원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환경부 장관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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