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장관 사의표명..이해찬 캠프 합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김성휘 기자 | 2007.08.31 10:06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전날(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이치범 환경장관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며 "아직 수용하진 않았지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며 31일 오후 공식적으로 사의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지난해 4월부터 환경부 장관을 맡아 왔다.

이 장관은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인천대 강사, 광운대 강사로 활동하다 1993년부터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장을 맡아 환경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업지원이사,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4월부터 환경부 장관으로 재직해왔다.

이 장관은 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의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예비후보 캠프 김현 공보특보는 "이치범 장관이 캠프에 합류키로 했다"면서 "다만 어떤 직책을 맡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고 선대본부 인선 발표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를 창출해낸 멤버들의 모임인 '청맥회 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환경장관에 오른 것도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환경연합의 '녹색후보'라는 이름을 걸고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떨어진 뒤 같은 해 12월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 시민사회특보에 임명됐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을 계기로 정치권에 진출할 다른 장관들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정치권 출신 장관으로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남아 있다.

지난해 2월에 장관직에 오른 이 노동장관은 오는 10~11월께나 지나 정치권 복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 장관직에 오른 이 통일장관도 10월초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뒤에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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