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용등급은 AA-, 채권값은 A- 수준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 2007.08.31 10:26

한기평 "판매호조와 재고부담 완화로 등급 하향 가능성 적어"

기아차가 발행한 회사채가 신용등급에 비해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그간의 실적부진과 단기차입 급증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신용등급과 시장수익률의 차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자신의 신용등급(AA-)에 비해 무려 3단계나 아래인 A-등급 채권들과 비슷한 금리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회사채의 시장수익률(3년기준)은 올해 1월말만 해도 국고채 3년물 대비 23bp의 스프레드로 AA- 기준수익률에 부합했다.

그러나 2월들어 스프레드가 점차 확대되더니 한 단계 아래인 A+ 기준 수익률에 비해서도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이러한 스프레드 확대 흐름은 계속돼 7월말에는 동일등급보다 14bp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이로 인해 시장수익률을 근거로 도출한 등급(Market Implied Rating)은 지난 2월 'A+' 등급으로 떨어졌고 4월에는 'A-'까지 하락했다.


한기평은 "해외현지법인의 재고누적과 대규모 손실, 연결 및 개별재무제표의 회계처리기준 차이에 따른 불일치 등이 스프레드 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면서 "부족자금을 주로 단기자금인 기업어음과 화환어음(DA)할인으로 조달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아차에 대한 채권시장의 이같은 불안은 과도하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신용평가사의 입장이다.

기아차의 신용도가 현대차계열의 지배구조와 글로벌사업전략상 중요성 등으로 인해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문 전체의 경영성과 및 전략적 방향성에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문제가 됐던 해외현지법인의 판매조건이 개선되고 있고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슬로바키아 공장이 양호한 가동율을 보이고 있며 판매도 호조에 있어 올 2분기 영업흑자 전환과 함께 재고부담이 완화되면서 시장의 전반적 평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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