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출연 목적은 문국현 영입작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8.30 17:47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을 향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구애'가 뜨겁다. 일부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문 전 사장 영입, 최소한 그와 연대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도부까지 가세했다.

◇'러브콜' 나선 후보들= '유일한 개혁후보'를 자처한 천정배 후보는 지난 29일 YTN 대담에서 "문 후보와 이미 연대하고 있으며 당연히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후보들이 합의하고 당 지도부가 요청하면 (문 후보의 본경선 합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30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신기남 후보. "민주신당에서 저같은 진보개혁 후보가 나서야 민노당 후보나 문국현 후보 같은 당내외 진보개혁 후보와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군소주자다. TV대담 프로그램 출연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드문 기회. 공교롭게 셋 모두 '전파'를 통해 문 전 사장에게 공개 구애를 펼친 셈이다.

이는 개혁적이라고 평가받는 문 후보를 언론에 노출, 경선국면에서 자신들의 개혁 성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신당에 이른바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있다.


오충일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은 나'라는 강한 소신과 사명감을 가진 분이고 저희와 (정책면에서)상당부분 같다"며 "문 후보가 가진 자기만의 내용과 신당이 결합하면 그것도 퍽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서는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무임승차 아니냐" 반발도= 반발기류도 만만치 않다.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에 합류하는 '무임승차'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불리한' 경선룰을 무릅쓰고 뒤늦게 참여한 추미애 후보측은 "그러려면 컷오프는 뭣하러 하느냐"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다른 주자측 입장도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다.

문 후보측 생각은 어떨까. 일단은 '관망'에 가깝다. 문 후보측 원혜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현재로선 독자세력화가 기조이고 문 후보도 그쪽에 마음이 가 있다"면서도 "결국 상황이 (선택을) 규정하게 된다, 현재로선 문 후보를 띄우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적어도 컷오프가 끝나는 시점(9월5일)까지는 문 후보 지지율이 5% 정도 돼야 한다"며 "비행기로 비유할 때 (문 후보가) 아예 안 뜨면 범여권이 끼워줄 긴요성을 못느낄 것이고 반대로 고공행진하면 문 후보 입장에서 구태여 (범여권에) 합류하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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