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직원도 주식부자..인당 1억넘어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7.08.30 16:52

주가 급등으로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 평가차익 눈덩이

포스코 직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주가가 수직상승함에 따라 신우리사주제도(ESOP)를 통해 얻은 주식(우리사주)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박스권 장세에서 조정을 받는 듯 했으나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 실적 가치주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할 태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주식 수는 조합계좌 131여만주, 조합원계좌 266여만주를 합쳐 총 397여만주에 이른다. 이를 30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무려 2조2000억원이 넘는다. 전체 종업원 수(1만75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1억2600원에 가까운 값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는 신우리사주제도 시행 첫해인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우리사주제도를 통해 직원들에 우리사주를 지급했다. 현재 남아 있는 우리사주의 평가차익은 매년 지급될 당시 청약가격과 배정된 주식 수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2002년의 청약 기준가는 주당 13만4268원이었는데, 이때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은 30일 종가(55만8000원) 기준으로 주당 42만4000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게다가 회사측이 신우리사주제도에 따라 별도로 청약 주식 수 만큼 무상출연했는데, 이를 합하면 평가차익은 2배 이상 늘어난다.

예를 들어 2003년과 2004년의 경우 청약기준가는 각각 10만300원으로 주당 평가차익은 45만원이 넘는다. 2003년에는 1인당 최대 23주, 2004년에는 1인당 최대 39주를 청약할 수 있었다.


2003년과 2004년 모두 최대 주식 수까지 청약해 지금까지 팔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30일 종가 기준으로 유상청약한 물량에서 2838만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고, 여기에 무상출연받은 물량의 가치(3646여만원)를 더하면 수익은 총 6500여만원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포스코 주가가 상반기에 '핵심 주도주'로 각광받으며 수직상승했음에도 우리사주를 내다판 직원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말 우리사주조합의 보유주식 수는 조합계좌 133만여주, 조합원계좌 284만여주 등 총 417만여주였는데 올 6월말 보유물량은 이에 비해 단 4.8% 가량 줄어들었을 뿐이다.

포스코는 2002년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해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직원이 유상청약한 주식은 1년 뒤 팔 수 있고, 회사가 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한 주식은 5년 뒤부터 처분이 가능하다.

신우리사주제도는 직원들을 주주로 참여시켜 기업가치 증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회사의 성장·발전에 따른 열매(주가 상승)을 직원들과 공유해 직원들의 재산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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