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98년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8.30 07:17

S&P

현재 신용위기가 지난 98년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사태 보다 더 견디기 힘들 것이며 투자은행들의 매출 감소폭도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9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로 올해 하반기 투자은행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47%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황을 토대로 하반기 금융시장을 전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으며 매출이 31% 감소했던 98년 하반기 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닉 힐 S&P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98년 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투자은행들은 98년 때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제고하기 위해 보너스를 삭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디스도 비슷한 연구를 통해 하반기 미국 5대 투자은행의 매출이 전년 보다 10%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장세로 거래도 활발했던 만큼 예상치 못한 매출 증가분이 감소분을 다소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가장 타격을 입을 투자은행은 채권 거래 비중이 높은 베어스턴스와 도이치뱅크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반면 투자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다양화된 씨티와 모간스탠리는 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98년 위기 이후 시장은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현재는 당시 보다 펀더멘털이 더 좋기 때문에 충격을 더 잘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98년 위기는 이머징마켓에서 시작됐던 반면 현재 위기는 선진국에서 시작된 것이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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