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 李를 위한 한나라당 연찬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08.30 07:43
한나라당이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지리산에서 '단합대회'를 연다. 경선이 끝난 지 꼭 열흘 만에 마련된 자리다.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250여명이 대상인데 이중 20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률이 낮진 않지만 불참자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이규택 최경환 이혜훈 김재원 곽성문 유승민 김무성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는 거의 가지 않는다. 박 전 대표도 가지 않는다. 표면상 이유는 출장, 입원, 국회 일정 등 다양하다.

그러나 근본 이유는 그간 패인 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 쌓인 앙금을 털기엔 열흘은 너무 짧았다는 얘기다. 이번 '연찬회'의 주된 목적이었던 '화합'은 일단 물 건너 간 셈.

그렇다고 행사의 의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진짜 목적은 남아있다. 이번 연찬회의 주인공은 박 전 대표측 인사가 아닌 '이명박 후보'다. '경제 대통령 이명박 민생정당 한나라당'이라는 연찬회 제목에서도 확인된다.

행사 내용을 봐도 그렇다. 이 후보의, 이 후보를 위한 행사다. 이 후보가 강단에서 마이크를 잡는 시간만도 총 130분. 일단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후보 연설 40분을 한다.

이어 90분짜리 특강도 이 후보의 몫이다. 특강 주제는 '한반도 대운하'. 사실상 이 후보의 저자 특강이 이뤄지는 것. 특히 당내에서 대운하 공약에 대한 재검토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 후보의 발언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에앞서 이 후보는 오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예방한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전날 대구에 이어 이날은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시당 개편대회를 열고 중부권 공략에 나선다. 신기남(오전 9시30분) 한명숙(오후 5시30분) 이해찬(오후 7시30분) 후보는 YTN TV 대담에 나선다.

눈에 띄는 행보는 손학규 후보. 그는 대전으로 가기 전 과거 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단 모임에 참석, 축사를 한다. 호남 및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구애 작전으로 풀이된다. 정동영 후보는 한국노총 간부들과 만나고 한명숙 후보는 인재 육성 관련 정책을 내놓는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후보등록을 시작하며 민주신당 경선과 별도의 '독자리그'를 진행한다.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설명회(오전10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
-대전시당 개편대회(오후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오후3시30분, 지리산 가족호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김종필 전 총재 예방(오전9시 30분, 청구동 자택)
-주한중국대사 접견(오전11시, 당사6층후보실)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오후3시30분, 지리산 가족호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전)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단 모임 축사(오전11시10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민주신당 대전시당 개편대회(오후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

[정동영 전 의장]
-한국노총위원장 본부장단 간담회(오전10시30분)
-민주신당 대전시당 개편대회(오후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

[이해찬 전 총리]
-MBN 인터뷰(오후3시)
-YTN 대선후보 대담(저녁7시30분)

[한명숙 전 총리]
- 비전선포식(오전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YTN 대선후보 대담(저녁5시30분)

[유시민 전 장관]
-강원 기자간담회(오전10시, 강원도당)
-강원일보 초청강연(오전11시, 강원일보 본사)
-강원대 방문(낮 12시)
-상지대 방문(오후2시30분)
-강릉 사회복지사 간담회(오후6시, 강릉시 유산동)

[추미애 전 의원]
-강원 기자간담회(오전9시30분, 강원도당)
-충북 기자간담회(오전11시30분, 충북도청)
-민주신당 대전시당 개편대회(오후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
-민주신당 경기도당 개소식(오후5시, 경기도당)

[천정배 의원]
-폴리뉴스 인터뷰(오전9시, 의원회관)
-광주 기자간담회(오후2시, 센트럴관광호텔)
-광주 개인택시사업조합 방문(오후4시30분)

[신기남 의원]
-YTN 대선후보 대담(오전9시30분)
-민주신당 대전시당 개편대회(오후2시, 대전 오페라웨딩홀)
-민주신당 경기도당 개소식(오후5시,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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