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친북좌파" 발언에 범여권 '발칵'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성휘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7.08.29 22:28

"수구냉전 색깔론..사과하라" 맹비난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또한번 말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오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친북좌파"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범여권은 일제히 들고 일어섰다. "색깔론적 사고"에다 "척박한 인식"이란 반응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수구냉전적 외눈박이 발상으로 시대착오적 색깔논쟁을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이냐"고 맹비난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우상호 대변인은 "이 후보가 언급한 친북좌파는 지난 10년 한반도 냉전철폐에 앞장서 온 민주평화개혁세력을 총칭하는 말인가"라며 "정말 그렇다면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이 후보가 냉전적 수구 우파로서의 정체성을 숨기지 못하고 다시 한번 스스로 (대통령) 자질 부족을 드러낸 꼴"(노웅래 대변인)이라고 혹평했다.

노 대변인은 "2007년 대선은 평화지킴이와 평화파괴자의 대결"이라며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 후보에게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고 비꼬았다.


천정배 의원은 "아무리 정파가 다르더라도 국가의 위신과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은 정치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추미애 전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면 보수우파이고 반대하면 친북좌파인가, 신종 색깔론이다"(김정현 특보)며 역시 이 후보를 비난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다 화제의 한가운데 섰다. "한국 대통령이 누가 될 것 같냐"고 버시바우 대사에게 물었다. "답변은 이 자리에서 거부하겠다"는 답이 돌아오자 "내가 알려주겠다. 한나라당이 이긴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과감한(?) 농담에 버시바우 대사는 "국무부에 (그렇게) 보고하겠다"며 웃어넘겼다.

이보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 전 전 대통령은 "(탈레반이) 인질을 안 내놓았다면 내가 대신 인질이 되고, 그 사람들을 좀 풀어줄 수 없을까 했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나는 특수훈련도 받고해서 그 친구들(탈레반)한테 가면 생활하는 데 젊은 사람들보다 나을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비서관에게 말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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