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개처럼 벌어...'는 천민자본주의 발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8.29 16:07

정승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야... KRX특별강연서 기업책임강조

장하성 고려대학교 교수(경영대학장)는 29일 "우리 옛말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이라며 "시장경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날 한국증권거래소(KRX) 2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지배구조와 IR'이라는 내용의 특별강연에서 "정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것이 시장경제에 부합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기업의 책임은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은 법인격을 가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의 범위 내에서 가치창출 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정당한 부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국가경제와 미래의 문제를 같이 고민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장 교수는 기업이 이같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기업의 지배구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영권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의 대상'이라며 대물림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지배구조란 기업 이해당사자의 이익을 보호하는 제도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이 그 핵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이 펼치는 IR활동은 시장과 주주를 친구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은 기업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가치로 보전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의 대상"이라며 "도전받는 경영권만이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