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중 한때 삼성전자 추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8.29 16:18

(종합)8년만에 처음, 종가기준 실패…1년반만에 50만원 격차 줄여

포스코가 장중 한때 삼성전자 주가를 추월했다. 8년만에 처음이다.

29일 포스코가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2시 전후 삼성전자 주가를 제쳤다. 포스코는 한때 57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의 차이를 1만2000원으로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종가로는 삼성전자를 앞서지는 못했다. 포스코는 1999년 7월8일 삼성전자와 같은 16만원을 기록한 이후 한번도 삼성전자 주가를 앞선 적이 없다.

지난해 초만해도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주가 차이는 50만원이 넘었다. 지난해 1월31일 삼성전자는 74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포스코는 22만500원에 불과해 차이가 51만9500원에 달했다.

1년반만에 50만원이 넘는 주가 차이 격차를 줄이고 8년만에 역전한 것은 실적 모멘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시 주도주의 변화도 암시하고 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우려로 소비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IT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수혜주인 철강업체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철강 가격 반등 등 앞길이 탄탄대로인 반면 삼성전자는 D램 하락이라는 악재에 가로막혀 있는 형국이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경우 나쁜 요인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유통가격이 8월부터 반등하고 있고 4/4분기 미국내 유통가격 상승도 예상된다"며 "9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글로벌 가격 모멘텀이 살아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포스코 사랑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시가총액 비중 이상 포스코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매입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들어서는 미래에셋창구를 통한 포스코의 매집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현재 주식형 펀드 자금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단순주가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은 롯데제과, 태광산업, 롯데칠성, 남양유업, 영풍,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등 7개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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