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지고 재무설계형 자산관리 뜬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08.29 15:31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 "계획적인 투자 필수"

"계획적인 투자 없이는 자산 증식은 커녕 유지도 힘들다"

국내 PB 고객들의 자산관리 패턴이 '재테크'에서 '재무설계'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스타 PB'로 통하는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교보타워지점 PB팀장의 견해다.

금융시장이 고도화되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하면서 체계적인 투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29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PB고객의 자산관리 트랜드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이같이 조언했다.

김 팀장은 과거의 자산관리를 '재테크형'으로 정의하고 자산증식에 목표를 둔 단기, 집중투자로 특징지었다. 전체적인 균형보다는 돈이 되는 곳이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다.

그러나 최근의 자산관리는 자산증식 자체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준비를 토대로 작성한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기간도 단기, 중기, 장기를 모두 고려하며 분산투자도 중요시한다. 또 투자자 자신의 판단 외에 PB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 팀장은 "예전처럼 특정 정보만 있으면 높은 수익을 올리던 시대는 지나갔다"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증식은 커녕 자산을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재무설계형 자산관리가 트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 1인당 이용 금융상품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분산투자가 그만큼 일반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의 경우 PB고객(금융자산 3000만원 이상) 1인당 이용 상품수는 지난 2005년 12월 현재 4.10개에서 지난해 연말에는 4.16개로 늘어났고 올해 6월말 현재는 4.60개로 높아졌다.

김 팀장은 "펀드를 하더라도 해외펀드와 국내펀드로 분산하는 등 리스크를 분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재무설계 시대의 성공적 자산관리 방안으로 다음 7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사전에 목표를 정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관리에 임할 것, 둘째 시장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절히 수용해 갈 것, 셋째 분산투자 방식을 활용해 위험 관리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 넷째 개별자산의 운용수익률 보다는 전체 자산의 평균 수익률 증대를 도모할 것 등이다.

다음으로 다섯째 상품이 아닌 시장에 투자해 나갈 것, 여섯째 금융전문가의 조언과 정보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 일곱째 명확히 이해가 되지 않거나 검증되지 않은 투자 수단은 피할 것 등도 권했다.

한편 김 팀장은 향후 5년내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으로는 펀드-주식을 1순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실물자산, 채권, 예적금 순으로 권유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