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세 지속..7월 생산 14%↑(상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08.29 14:32

올들어 최고 증가율… 건설경기 전망은 어두워

실물 경기 지표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장마와 파업으로 인해 부진했던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지난달 산업생산은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 시행이 예정돼 있는데다 상반기 재정을 조기 집행한 탓에 공공부문 여력도 크지 않아 하반기 건설경기는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8월들어 불거진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로 심리가 위축돼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14.3% 증가했다. 지난해 9월(17.6%)이후 최고치다. 전달에 비해서는 2.2% 상승했다.

최근 경기 상승세에다 기저효과가 더해졌다. 파업이 있었던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달보다 38.1%나 상승했다. 반도체 및 부품 생산도 26.2% 늘어나며 호조세를 이어갔고 올들어 감소세를 보여왔던 영향음향통신 제품 생산도 12.4% 늘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산업과 생산, 투자가 전월대비 증가세를 4개월간 이어가고 성장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중화학 뿐아니라 경공업, 서비스업종까지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동향의 흐름을 볼때 국내외적으로 급격한 변동 상황이 없다면 경기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잠시 주춤했던 소비재 판매액도 전년동기보다 9.8% 늘었다. 역시 승용차 판매가 27.6%나 증가한 덕이 크다. 이밖에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약품, 서적 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하고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오르는 등 경기 종합지표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1.3%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장비 등 특수산업용 기계 투자는 줄었고 통신기기 및 자동차 투자는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장비 수입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ATM 설치효과도 약화되 댕분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지표는 더 우려스럽다. 지난달 건설기성은 12.4% 증가했지만 장마 탓에 낮았던 지난해(2.4%감소) 기저효과 때문이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는14.9% 크게 줄었다. 특히 민간에서 38.8%나 감소했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 등 부동산 정책으로 민간부문 건설 위축이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 공공부문 투자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 국장은 "건설투자가 전년의 기저효과로 증가했지만 앞으로 부동산 정책 시행으로 민간부분이 영향을 받으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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