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구원투수 교체..영업강화(상보)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08.29 14:14

김혁균 대표 빼고 이명우씨 선임.."해외시장 공략 위한 것"

레인콤이 구원투수를 교체했다.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 해소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구원투수를 등판시켰던 체제였다면 앞으로는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영업전문가를 새로운 구원투수로 올린 것이다.

새 구원투수를 통해 레인콤은 해외영업망을 새로 개설하고 공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이명우 레인콤 신임대표
레인콤(대표 양덕준 김혁균)은 29일 김혁균 공동대표가 퇴임하고 후임에 삼성전자 미주 가전부문장, 소니코리아 사장/회장, 코카콜라 보틀링 회장을 역임한 현 사외이사 이명우씨(사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명우 대표는 단독 CEO 겸 공동대표이사를 맡는다. 이로써 레인콤은 지난해 9월 시작된 양덕준-김혁균 공동대표 체제에서 약 1년만에 이명우 단독 CEO 체제로 전환됐다.

레인콤은 이명우 사장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부터 추진한 기업체질 개선 및 턴어라운드가 완성됐다고 판단, 앞으로 국내·외 영업과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구조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관련 업계에서 세계시장을 직접 뛰면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경험한 이명우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함으로써 한국의 '아이리버'에서 세계의 '아이리버'로 제2의 성장 신화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인콤은 지난해 9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김혁균 전 공동대표이사를 영입하면서 해외 자회사 부실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는 등 조직개편 작업을 강력히 추진했다. 여기다 올 2월 보고펀드를 재무적 파트너로 삼아 600억의 투자유치를 받아 신제품 개발과 M&A 등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도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위급상황에 투입된 김혁균 공동대표가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구원투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니 이제 바뀐 체질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구원투수를 새로 영입했다는 것이 레인콤의 설명이다.


레인콤은 이명우 대표를 통해 그동안 정리한 해외법인 대신 새로운 해외 영업망을 갖춰간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해외사업을 새로 시작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신임 이명우 대표이사는 “레인콤은 누구도 쉽게 경험해 볼 수 없는 세계시장 1위의 성공과 강력한 경쟁사들의 출현 그리고 초기 해외 오퍼레이션 경험부족에 따른 뼈아픈 실패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하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발판으로 국내시장에서의 내실 있는 경영 체제 구축과 과거와는 다른 성장동력으로서 해외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의 선임 이후, 양덕준 대표이사는 제품 기획 및 전략 수립 분야를 전담하기로 했다.

또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혁균 공동대표는 이날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을 위해 M&A를 포함한 신규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레인콤의 1차 구원투수가 거둔 성공만큼 2기 이명우 대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둬 다시 세계적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디바이스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레인콤의 위기순간에 급히 투입돼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한 김혁균 대표의 돌연 사임에 대해 내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한편 신임 이명우 대표는 1954년 1월생으로 삼성전자 미주 가전 부문장과 소니코리아 회장을 거쳐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회장을 역임하고 레인콤 사외이사로 재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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