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차관 "한·EU FTA, 車 관세철폐가 최우선"

오영호 산업자원부 제1차관은 29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제3차 협상과 관련 "자동차 관세 철폐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교통방송(TBS)에 출연, "EU는 우리 전세계 자동차 수출의 약 28%를 차지하고, EU 수출 중 21% 가량이 자동차일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차관은 "자동차가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세를 철폐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며 "그와 같이 비관세 장벽 제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측에서 환경보호에 상당히 많은 정책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우리 업계에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EU측의 높은 환경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번 협상기간 동안 이 부분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과 관련해서는 "빠르면 2009년에는 소비자들이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차량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로봇랜드 유치지 결정 시기를 10월로 연기한 것과 관련 "유치 희망 10개 시·도의 사업계획이 너무 들쑥날쑥해 평가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로봇랜드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지자체들의 사업에 많이 관여돼 있어 이들을 제외하고 평가위원을 구성해야 해 선정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까지는 법정계량단위 사용 정착을 위해 홍보활동과 현장밀착형계도활동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과태료 부과 등 제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