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1억달러 채권 발행 연기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 2007.08.29 12:11
한진중공업이 추진하던 1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국내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은행 등 달러 표시 채권을 매수했던 기관들이 투자에 난색을 표했고, 가산금리도 상승해 당초 예상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29일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발생한 이후 국내도 달러 수급 사정이 나빠져 외화채권 시장에 들어오려는 은행들이 많지 않다"며 "채권 수요도 없고 자금도 급한게 아니기 때문에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달 중순부터 만기 3년에 라이보(Libor)금리에 60bp의 가산금리로 발행을 추진해 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일단 1억달러 발행은 잠정 중단됐다"며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달러 채권을 일부 매수해줬지만 다른 은행들은 달러가 부족해 여력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9월에 만기도래하는 5000만달러의 채권에 대해서는 현재 자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상환 가능하다고 밝혔다. 달러표시 채권 대신 원화채권 발행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관계자는 또 달러채권 발행 재추진에 대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을 기다릴 예정이지만 발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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