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뷰 현상…中·실적 '주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8.29 08:46

반등후 환매·업종별 차별화…대우證 "하반기 실적 모멘텀 점검"

데자뷰. 프랑스어로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이다. 최근 증시 흐름은 어디서 본 듯하다. 급락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환매가 나오는 것이나 조선, 철강, 화학주가 강세인 반면 IT, 자동차가 힘을 못쓰고 있는 모양새 등등은 익숙하다.

주가가 고점을 찍고 급락세로 돌아섰던 7월말 이후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일평균 2000억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최근 3일간 1000억원대 초반으로 줄었다. 1800 회복을 시도하자 일부 환매 욕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실제 조정이 진행될 때보다 조정이후 반등을 시도할 때 환매 현상이 나타났다"며 "지난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흐름이 대표적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반등시 환매가 발생했던 상황에도 무차별적인 자금 이탈 현상은 없었고 이후 주가가 반등을 지속하면 자금은 오히려 더 강하게 재유입됐다.

최근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주가 차별화 현상이다. 중국 성자 수혜로 대표되는 조선과 철강, 기계 업종의 반등 탄력은 높은 반면 IT와 자동차, 은행, 통신 업종은 반등 흐름에 전혀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보았던 흐름이다.

이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자금 유입 둔화 흐름 가능성과 관계 있다"며 "국내 기관투자가가 비중 조절을 통한 종목 슬림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향후 자금 유입 둔화현상이 지속될 경우 차별화 양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성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효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 이 연구원은 "보수적인 시각에서 미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헤게모니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데자뷰를 근거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미국보다 중국 증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도주와 소외주 구분은 표면적으로 중국 성장 수혜 여부에 있지만 실질적인 잣대는 실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단순 실적 기준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 보유 리스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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