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심리 2년래 최대폭 '급랭'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8.28 23:41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 위기 이후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국 민간 경제연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5를 기록, 전월의 111.9보다 6.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덮친 2005년 여름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다. 다만 월가 예상치 104.0은 상회했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현재상황지수는 130.3으로 전월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6개월 이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보다 무려 12.2포인트 떨어진 82.2를 기록,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주택가격 및 주가 하락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3.2%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S&P가 관련 지표를 집계한 지난 20년간 최대폭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신용경색 위기가 소비감소를 통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BBVA US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나다니엘 카프는 "주택가격 및 주가 하락으로 인한 역부의 효과로 소비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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