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버스정류장 9월부터 금연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모든 버스정류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30일부터 종로2가 중앙차로 등 6개 버스 정류소에서 시범 운용해온 금연정류소 제도를 9월부터 시내 8600개 모든 정류소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금연 시범정류소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금연정류소를 전체로 확대하는데 90%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정류소에 '금연홍보물'을 붙이는 한편 이날부터 금연을 알리는 캠페인을 민간단체, 자치구 등과 합동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버스정류장 같은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연정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금연공원도 9월부터 시민의 숲과 여의도 공원등 10개 공원으로 확대된다. 앞서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7월 금연시범공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또 다음달부터 금연아파트를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금연아파트가 되면 구 보건소에서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건강 검진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시는 303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금연아파트 참여의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7개 단지(17.7%)가 참여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금연아파트를 희망하는 단지의 입주자대표와 보건소, 시민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금연구역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