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나흘째 937∼942원 박스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08.28 15:38

추세는 상승이지만 당장은 하락세 이어질 듯

원/달러환율이 나흘째 940원선 중심의 박스권 등락장세를 펼쳤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1.1원 오른 9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38.1원에 하락출발한 뒤 곧바로 941.0원으로 상승하며 일중 등락폭 설정을 마쳤다. 이후로는 940원선 중심의 정체국면에 빠져들었다.

지난 23일 갭다운한 이후 나흘째 박스권이다. 24일 고점(942.8원)과 27일 저점(936.5원)으로 형성된 레인지에 갇혀 하루 하락, 하루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마침내 20일 이평선을 넘어 거래를 마쳤지만 이번엔 엔화 강세가 원/달러환율 하락의 발목을 잡았다.
엔/달러환율은 115.5엔으로 하락, 엔캐리 청산 우려감이 계속 남게 만들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하락과 점심시간이후 크게 밀리는 상황을 이겨내고 이틀연속 상승했다. 괴리율은 전날에 이어 플러스를 기록했다.


원/달러환율이 14∼16일 만든 갭(932.9∼939.3원) 채우기 시도를 펼칠 정도로 하락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증시와 엔화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가 14∼16일 갭을 채웠지만 9∼10일 갭(1854.62∼1899.32)까지 채워야만 증시 붕괴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이 추가하락하기 위해서는 증시 상승 뿐만 아니라 엔화도 약세를 재개해서 엔캐리 청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야 한다.
엔/달러환율이 118엔, 엔/유로환율이 160엔을 넘어야 엔강세 재개에 대한 고민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한 딜러는 "여전히 미국장에 좌우되고 있다. 국내 수급은 이제 완전히 뒷전이다.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느냐 아니면 진정되는 듯한 위기가 재발하느냐의 기로에 섰기 때문에 원/달러환율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했다.

위기는 낙관할 때 오고 경계감을 갖고 있을 때는 오지 않는 법이다. 아직도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결자해지 능력에 기대고 있다.
그것이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더라도 당장 급한 불은 끄고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데는 기여할 것이다.
원/달러환율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선언했어도 당장은 하락세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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