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세 기업프린팅 3파전 될까?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08.28 15:33

HP-후지제록스 2강 체제에 '삼성' 영향력은?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세계적으로 HP와 후지제록스가 2강 체제를 구축해 가고 있는 이 시장에 삼성전자가 계열사와 손을 잡고 뛰어들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기업용 프린팅 시장 공략 전략을 밝히기도 전에 이미 해외에서 대형 프린팅 서비스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연 '삼성'이 프린팅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2강으로 굳어져 가던 시장을 3파전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8일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SDS와 손을 잡고 국내외 기업용 프린팅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재무부가 발주한 종합 프린팅 서비스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의 경쟁력이 시장 경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기업용 프린터 시장은 솔루션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출력물관리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프린터를 판매하던 사업 형태가 프린터는 임대해주고 복잡한 기기의 관리는 물론 소모품 조달까지 책임지는 종합출력물관리 서비스로 바뀌고 있는 것.


프린터 시장이 종합관리 서비스로 바뀌면서 시장의 덩치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 한 곳만 사업을 따내도 족히 수백억원 수준에 이르는 시장이 된다. 또 단순 프린터 구입과는 달리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한번 확보한 고객은 경쟁사에게 쉽게 넘어가지 않아 매출의 안정성 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린터 업체들이 서둘러 서비스와 솔루션을 포함한 프린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업용 프린터 사업에 별다른 경험이 없는 삼성전자가 계열사의 손을 잡고 뛰어든 것이다.

HP는 세계적으로 'MPS(통합 출력물관리서비스)'라는 이름으로만 임대해주는 첨단 프린터 '엣지라인'을 잇따라 개발해 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만도 외환은행, 알리안츠 생명등 굵직한 업체들을 이미 고객으로 확보해 놓고 있다.

후지제록스 역시 시장의 2강 답게 각종 IT솔루션과 연계한 프린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ING생명을 비롯해 대형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놓고 있고 오는 9월 프린팅 종합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프린터 사업 강화를 천명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용 시장까지 공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었다"며 "글로벌 IT기업이라는 강한 이미지에 삼성SDS의 경쟁력까지 가세하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경쟁사들이 걱정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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